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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6권 - 인덱스 어쩔꺼냐... 도서

작가명 : 카마치 카즈마 
작품명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6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발행일 : 2009년 9월 15일
 
 
로마 정교의 어두운 부분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 후방의 아쿠아가 드디어 움직였다. 
‘성인’의 힘과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의 ‘특성’을 겸비한 그 최강·최악의 적은 카미조 토우마의 ‘오른손’을 노리고 학원도시에 침입한다. 
아쿠아의 선고를 받은 영국 청교도는 카미조에게 아마쿠사식 크리스트 처교의 이츠와를 보디가드로 파견했다. 
카미조의 집에 묵으면서 호위하는 그녀는 압도적인 요리 스킬과 부지런함으로 더부살이 수녀 인덱스의 입장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그리고 그걸 본 카미조의 눈에서는 한 줄기 눈물이…. 
그러나 그런 안식의 때도 잠시, 마침내 최강·최대의 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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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최근 외전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어떤 마술'. 16권입니다. 12권부터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나와 주던 우리의 액셀러레이터군은 이번에는 등장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순수한 마술 파트의 이야기... 일단 배경은 학원 도시지만요. 
 

1. 줄거리
 

세상에 20명 밖에 없는 '성인'이자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의 일원이기도 한 후방의 아쿠아가 '카미조 토우마' 개인의 섬멸을 목표로 학원도시로 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인 이츠와를 비롯한 '아마쿠사식 크리스트 처교'. 아쿠아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순식간에 패배해버린 카미조와 아마쿠사식. "24시간 내에 오른팔을 잘라서 넘기면 살려주겠다."라는 권고를 남기고 아쿠아는 물러납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법. 큰 중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카미조를 지키기 위해, 이츠와와 아마쿠사식은 만반의 준비와 단 하나의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시 아쿠아에게로. 

그리고, 이 압도적인 열세를 만회할, '아마쿠사식 출신의 성인', '칸자키 카오리'가 아쿠아의 앞에 서는데... 
 

2. 이츠와!
 

이때까지 권마다 히로인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과학측의 메인 히로인은 미사카 미코토. 마술측의 메인 히로인은 인덱스... 였습니다만... 

인덱스 출연 조금. 활약 무. 심지어 '병원에서 깨어나면 옆에 있는 여자아이' 역할까지 간발의 차로 빼앗김. 

이츠와 출연 다수. 활약 '아쿠아전 승리의 열쇠'. 

뭡니까, 이 대접의 차이는. 솔직히 이츠와는 몇 권 전에 갑툭튀한 캐릭터인데(...). 

그나저나 평범하게 성실한 것만으로도 캐릭터 개성이 확실하군요. 성실하게 '사랑하는 소녀' 노선 견지중. 

 
3. 칸자키! 아쿠아! 성인vs성인! 

4권 이후 오랜만에 칸자키 카오리가 전력전개. 마술계의 핵무기라는 비유가 아깝지 않은 '성인(聖人)'의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해 줍니다. 거기에 대항하는 아쿠아는 성인의 힘과 더불어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로서의 능력까지 갖춘 자. 아쿠아의 능력은 '성모 신앙'의 '자비'를 기원으로 하는 "속죄, 벌, 저주 등의 무효화". 

능력 자체만 보자면 전방의 벤트의 '천벌' 술식이나, 좌방의 테라의 '우선순서 변경' 같은 극적인 효과는 없어보이는, 꽤나 '들어나지 않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만...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는 일반인의 마술을 쓸 수 없다"는 제약도 저 능력으로 무시하고, 성인으로서의 마술을 펑펑 써댑니다. 

"진짜 달 빛을 빌려야 하는 술식"을 저 능력을 통해 억지로 "인공적인 달빛(플라네타리움)"을 써서 퍼부어 댑니다. 

... 사기네요, 예. 일반적인 마술을 쓸 수 없어 전투 방식이 제약되던 벤트와 테라와는 달리, 그야말로 날아다닙니다. 대천사를 맞상대하던 칸자키 카오리가 전력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 초단위로 수많은 공격이 오가고 수십개의 술식을 전개하는 압도적인 전투. 과학측이 '초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싸움인 만큼, 능력은 과장되더라도 인간 그 자체의 행동은 제약을 받는데 반해, '성인' 클래스의 싸움은 그야말로 화려하군요. 

그 속에서 아직은 의문에 휩싸인 '아쿠아의 정의'. 그와 대립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깨닳은 칸자키 카오리의 성장으로 인한 '아마쿠사식의 연합'. 그리고 '이매진 브레이커'. 작렬하는 비장의 수 '성인 죽이기'. 

그야말로 파워풀한 전개였습니다. 
 

4. 인덱스
 

막판 에필로그에서 마지막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인 우방의 피안마가 등장, 무려 성 피에트로 대성당을 파괴하고, 로마 교황을 날려버리는 막장 장면이 나옵니다만(피안마한테 '하느님의 아들'과 12사도의 상징을 이용한 마술을 얍얍 하시는 로마 교황님을 상상할때 현 베네딕토 교황 성하를 상상했더니 이거 너무 어울려[...])... 이야기 뒤로 밀려 있던(심지어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와의 싸움에서는 지식적으로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인덱스가 또다시 중요 지점으로 떠오릅니다. 

세삼스럽지만 인덱스는 상당히 중요인물이지요. 1권에서 인덱스를 쫒던 스테일과 칸자키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스테일은 "교황급 마술을 다루는 네세사리우스 내에서도 정점급 전투력"이고, 칸자키는 "성인". 그 당시에야 카미조한테 하도 간단하게 날아가버렸지만 생각해보면 그 당시 멤버들도 미치도록 고스펙. 그런 인물들이 고작 '기억소거'같은 잡무(?)에 파견되었던 것은 꽤나 의문입니다만... 그만큼 인덱스가 중요하단 것이기도 하겠지요. 

활약은 없지만. 
 

5. 이매진 브레이커와 미사카 미코토
 

오오. 이번 권에서는 완벽하게 사랑하는 소녀가 되어버린 미사카 미코토. 다음 '과학 파트'가 기대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이매진 브레이커 떡밥은... 아니, 뭐, 그다지 의미가 있는가 싶은데... 알레이스타의 계획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이미 나왔던 것이니까... 
 

6. 카미조 토우마
 

이번 권에서 카미조 토우마가 미사카의 도움을 거절하는 장면 말입니다만... 이번 카미조의 '신념'만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번 권에서 칸자키가 얻은 정답이 '동료들과 함께 싸운다'입니다만, 이 놈은 스스로 도움을 팽게치다니요... 그 막강한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야, 적어도 어느정도의 도움을 수용하기만 한다면야 이야기의 전개가 무척이나 빨라질 것 같은데...

인덱스를 최대한 사건에서 떨어트려놓는 기본 자세도 그렇고, 여러 히로인들이 자기 자신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면 그다지 활약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카미조의 이런 자세에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가능한 영역은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 것은 좋습니다만, 다른 사람의 협력으로 사태를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것을 수용했으면 합니다만... 주인공의 멍청함 이전에 히로인들이 불쌍하잖아요. 


7. 마치며
 

다음 권은 단편 모음집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SS'의 두번째입니다. SS 1편이 거의 본편의 연장선상이었던데 반해, 이번 두번째 SS는 신캐릭터나 이전에 잠시 등장했던 인물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다룬다고 합니다. 학원도시 7위라던가, 스킬아웃 간부 등 여러 흥미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상] 크리스마스 테롤 - 독자와 비평가를 까는 책 도서

작가명 : 사토 유야 
작품명 : 크리스마스 테롤 invisible x inventor 
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 
발행일 : 2008년 11월 25일
 
 

충동에 이끌려 미지의 외딴섬에 도착한 여중생 토코는 그곳에서 만난 청년에게 어떤 남자의 감시를 의뢰받는다. 밀실 상태의 벼랑가 오두막에서 노트북만을 마주하고 있는 남자. 토코는 쌍안경으로 그 남자의 감시를 한결같이 수행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남자가 눈앞에서 사라지는데….<교보문고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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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플리커 스타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수몰 피아노. 그리고 '크리스마스 테롤'. 이걸로 단편을 제외하면 한국에 들어온 사토 유야 소설은 정ㅋ벅ㅋ입니다. 

크리스마스 테롤은 '카가미가 사가'가 아닙니다. 

이 책은 사토 유야의 절필 선언이자, 자신을 그런 지경으로 몰아넣은 독자와 비평가를 작정하고 까는 글입니다. 

 
1. 본문 발췌 

무시. 

무관심.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두 가지다.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로 서평을 써 대는 평론가,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로 독파 리스트를 쌓아 대는 서평 사이트의 관리자들,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지방의 서점. 나는 책장을 펼쳐 들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서점을 지날 때마다 심한 슬픔에 휩싸인다. 

(...) 

'플리커 스타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수몰 피아노'. 내가 세상을 파악하려 하던 과정에서 태어난 기형의─그러나 예정대로의 산물들. 그것은 엔터테인먼트라고 단언하기에는 어렵고, 미스터리로 칭하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는, 고단샤 노벨즈의 독자가 원하는 것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의 강도强度를 믿고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전해질 곳에는 전해지겠거니 생각했다. 

그 결과가 이거다. 

예측이 너무 순진했었나? 아니면 세상이 정말 거지 같은 것인가? 지금에 와서는 도무지 모르겠고 확인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분노니 슬픔이니 허무함이니 하는 단순한 감정조차 품지 않게 된 지금에 와서는. (종장, 250~251p 발췌) 
 

2. 줄거리
 

여중생 토코는 학교를 어느 날 큰맘 먹고 학교를 땡땡이 칩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 항구에 도착했다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화물선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작은 마을이 있는 섬. 그 곳에서 다음 배가 도착할 때까지 한 남자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그 남자가 맡긴 것은 집 안에 박혀 노트북만 두드릴 뿐인 한 남자의 감시. 지루하나마 그 작업에 적응해가던 어느 날, 잠시 눈을 땐 사이 그 남자는 돌연 사라지고 맙니다. 

경찰이 출동해서 실종수색을 하고, 그 와중에 집으로 송환된 토코. 하지만, 혼란 뿐인 정신상태로 학교 생활이 제대로 될 리도 없어서, 우연히 만난 한 기묘한 쌍둥이 남매와 함께 섬으로 돌아와 그 남자, 나오토의 실종을 다시 한번 조사하게 되는데... 
 

3. 작가로서의 고백
 

이 책은 책 하나를 통째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쓴 글입니다. '사소설'을 썼다는 것이 아닌, 작가 자신의 '고백'과 '고민'을 책의 서사와 지문에 빼곡히 채웠다는 것입니다. 

미스테리의 '트릭'과 '소실자' 모두 작가 자신의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심경을 형상화 한 것이며, 서술 면에 가서는 아예 본문 중에 난데없이 작가가 끼어들어 직접 독자에게 말을 건내며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말에 와서는, 작 내 서사를 고의로 망가트리고, 환상의 시궁창에 쳐 박은 뒤, 작가로서의 비통함과 한 맺힌 절규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후기>조차 후기가 아닌 <종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문에 연계시키며, '새로운 것을 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보수적인' 시장과 문단을 비난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이 책을 '모든 작가지망생의 성서'라고 불렀습니다만, 확실히 그렇겠지요. 과연 누가 '작가로서의 고민'을 이렇게 독기 품은 문장으로 써낼 생각을 할까요. 이 책의 가장 앞에는 "소설가는 아이돌 스타와 마찬가지로 '멋진 직업'이라는 꿈을 꾸게 해 줌으로써 지위를 확립해 왔다"라는 후쿠이 켄타라는 사람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꿈을 대놓고 박살내겠다는 듯, 거침없이 자신의 상황을 깎아내리고, 독자와 평단을 원망하고 자신의 자존심과 글을 옹호하는 독살스러운 글을 써 냈습니다. 그 어떤 자기고백적인 소설가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 행위를, 당당하게 저질러 버린 책입니다. 

이 책을, 이런 짓을 해 버린 작가를 여러분은 받아 들일 수 있습니까? 

'감상'을 쓰기에는 적절치 않은 글입니다. 재미 있다, 없다의 평가를 내릴 글이 아니지요. 그래도 한번 쯤 읽어 보는게 좋을겁니다. 
 

4. 마치며
 

그런데 이 혼을 망가트리는 듯 써 버린 '크리스마스 테롤'은 이 파격때문인지 중판에 들어가고(즉, '돈을 못벌게 하는 작가라서 내 처진' 사토 유야를, '돈을 벌어주는 작가'로 만들어 주고), 사토 유야는 '1000의 소설과 벅베어드'로 미시마 유키오 상도 수상하고, 2006년에는 자기보다 더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결혼도 하고, 작품 활동도 잘 하면서 잘 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인생 아이러니. 

지금의 사토 유야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작가로서의 진실된 절규입니까, 아니면 '안 팔리던 한때의 방황'일 뿐인 부끄러운 과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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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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