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3, 4권 : 폐쇄 공간의 배틀로얄 심리 게임 도서(라이트노벨)

작가명 : 미카게 에이지
작품명 :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3,4권
출판사 : 서울문화사 J노블

3권
클래스메이트 오미네 다이야가 호시노 카즈키에게 한 그 발언은, 새로운 상자의 입구였다. 깨닫고 보니 카즈키는 오토나시 마리아와 함께 서로 속이는 게임-'쿠데타의 나라'의 플레잉 룸에 있었다. 중세 풍의 직업을 맡아, 한 번의 면담을 거쳐 행해지는 그 게임의 승리 조건은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고 살아남는 것. 다시 말해 이것은 '서로 죽이는' 행위로 범벅이 된 광기의 게임. 상자에 소원을 빌어 이 공간을 만들어 낸 '소유자'의 정체는?!

4권
클로즈드 서클 <쿠데타의 나라>. 중세풍의 직업을 맡고, 한 번의 면담을 거쳐 열리는 그 게임의 승리 조건은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고 살아남는 것. 다시 말해 이것은 서고 죽이는 일로 점철된 광기의 게임. 그 '서로를 속이는' 게임에서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호서노 카즈키. 그는 결국 사태 타개를 위해 스스로 '왕'이 되려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해결의 실마리는 트릭스터인 오미네 다이야. 이 공간을 만든 '상자의 소유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카즈키는 결국 그 진실에 다다르는데……. - 네이버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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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서 뒷표지 문구와 책 소개글이 알라딘에는 없는걸까요. 직접 적으려 해도 이미 집에 갔다 놨단 말입니다. 일해라 알라딘.
하여간 3권을 읽은건 꽤나 오래 전입니다만, 상하권 구성이기에 "4권 나오면 같이 감상 쓸까"하고 기다렸는데.

...
.....

4권이 안나와. OTL

3권이 2011년 6월, 4권이 2012년 3월 출간입니다. 한국에 3권이 나와있던 시점에서 이미 일본에는 4권까지 나와있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건지...

하여간 4권도 읽은지 좀 됐네요. 상당히 뒤늦은 감상글이 되어버렸습니다.

***

1권은 지정된 기간을 반복하는 루프물, 2권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몸을 누군가가 움직인다"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스릴러. 그리고 3,4권의 '쿠데타 게임'은 "정해진 룰로 치뤄지는, 폐쇄된 공간 하에서의 생존게임"입니다.

다소 특이하고 까칠하긴 하지만, 머리 좋고 믿을 수 있는 친구였던 오미네 다이야. 그랬던 그가 자신이 '상자'의 소유자임을 선언하며 카즈키와 마리아에게 싸움을 겁니다.

오로지 자신의 '지루함'만을 타파하기 위한 무의미한 게임. 자신의 '상자'가 제공하는 이 무의미한 게임에서 자신에게 승리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상자'를 파괴하겠다는 다이야.

그리고 목숨을 건 잔혹한 역할놀이가 시작되는데...

***

목숨을 건 놀이라고 해도, 일단 3,4권의 '쿠데타의 나라' 또한 루프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위험성과 재한을 가진 루프물이죠.

일단 게임의 형태는 '마피아'라던가 '타뷸라의 늑대' 같은 레크레이션 게임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각자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역할'이 배정되고, 역할마다 다른 승리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자신이 선택한 상대와 1:1로 '대담'을 나누고, 그 사이사이의 중간 시간에 자신에게 주워진 '능력(특정 상대방을 죽이는 것, 자신과 특정 누군가를 바꿔치기 하는 것 등등)'을 쓸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합니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심리극과 드라마, 그리고 게임의 필승법, 혹은 이 게임에 숨겨진 진짜 비밀을 알아내가는 것이 주 내용이죠.

***

3권의 경우 이 게임의 '진정한 형태'가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고, 단 한번 뿐인, 진짜 도전 기회에 당도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그리고 4권에서는 이 단 한 번 뿐인 기회에서 승리를 얻기 위한 호시노 카즈키의 노력과 사건의 진상. 그리고 해결을 다루죠.

이 시리즈가 원래 그렇습니다만, 이번에는 다루고 있는 것 자체가 "서로를 속여야 하는 심리 게임"이라, 그야말로 끝도없이 반전이 이어집니다. 4권 막판에 가서는 너무 반전 뿐이라 슬슬 질릴 정도로 반전이... 물론 그 만큼 재밌긴 합니다만.

***

게임 외의 특이할 만한 점이라면 역시 주인공 호시노 카즈키의 변화.

너무나도 흔한, "일상"이란 것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집착하던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주인공 타입 A이던 호시노 카즈키. 그야말로 착해 빠진녀석의 전형이던 놈입니다만...

4권에서 변했습니다.

오로지 오토나시 마리아, 단 한명의 히로인(왕)을 모시는 기사로...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라서 벙 찔 정도긴 합니다만, 자신을 지배하던 가치관을 가차없이 버려버리고 오로지 단 한명을 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한 뒤, 거침없이 흑막과 마주하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라이트노벨 주인공으로는 상당히 깨는 모습 같기도 해요.

반면, 1권에서 '초인'의 모범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내강외강(?)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오토나시 마리아는, "평범한 소녀"의 역할로 강등... 개인적으로, 1권에서의 당당하게 빛나는 "오토나시 아야"의 모습에 반한 터라, 이 취급은 조금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OTL

게다가 이거, 호시노 카즈키의 방침과 작품의 주제 자체가 "오토나시 마리아는 내가 지켜야 할 소녀일 뿐이며, '오토나시 아야'로서 띄고 있는 그녀의 사명 따위 내가 알 게 아니다."로 흐르는 터라...

제가 좋아한 것은 "오토나시 아야"라고요. 그런데 주인공이 직접 "나의 적은 '오토나시 아야'다. 오토나시 마리아를 괴롭히고 있는, 네 안의 '오토나시 아야'와 싸우겠어."라고 선언해버리다니...

아아... 오토나시 마리아가 괴로워하며 "너와 내가 함께 한 긴 시간이 가지는 특별함이 우리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고 뇌까리는 장면이 가슴 아프기 그지없네요... 2만번이 넘는 횟수, 70년이 넘는 세월을 루프해오며 단단히 매어져있던 유대가 한낯 '꿈'이 되어 사라져가는 괴로움이라니...

그리고 카즈키와 마리아의 '인연'은, 결국 그 루프 속에서 완성된 '오토나시 아야'라는 초인적인 인격이 없다면 성립되지 않았을 것인데, 그 오토나시 아야를 이제는 부정해야 한다니...

***

그건 그렇고 대놓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비장의 수'로 사용하는 등장인물들은 좀 뿜어버렸습니다(...). 이걸 머리가 좋다고 해야하나, 치트 행위라 해야 하나.

후반의 경우 반전이 조금 남발되어서 이야기의 일관성이 조금 흐트러진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3~4권 자체의 내용은 매우 몰입감 있었습니다. 특정 조건 하에서 목숨을 건 머리싸움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매력적이잖아요? '쿠데타의 나라'라는 게임은 상당히 잘 짜였고, 거기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들의 특색과 개성,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 방침 또한 매력적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그리고 목숨 걸고 싸우는, 비정하고 약간은 음침한 이야기인데...

왜 호시노 카즈키의 하렘이 조금씩 조금씩 구축되어 가는 건가(...)

***

'상자'의 이야기가 또 하나 끝났습니다만, 전개는 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이 되었네요. 주인공의 멘탈을 공격하기 참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만, '확고한 방침'을 세운 호시노 카즈키의 앞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지...

일본에서 5권이 근일 발매된다던데(되었나?) 기대해 보도록 하죠.

그러니까 제발 정발 속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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